겨울은 갈매기들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계절이다.
숱한 갈매기들 속에서 작은 차이로 다른 種을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녀석들을 한마리 한마리 꼼꼼하게 살펴야하기 때문이다.
오랜시간 같은 일을 반복할 때 생기는 것이 내공이다.
십수년간의 내공이 쌓인 서비 아우님이 먼저 살핀 곳에서
덕분에 나도 쉽게 작은재갈매기를 찾아볼 수 있었다.
인석은 작은재갈매기의 특징을 전부 갖추고있었기에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일단 일반 재갈매기들에 비해 훨씬 작은 덩치였고,
등판과 깃색이 좀더 밝은색이었으며,
머리도 작고 동그란 형태를 지녔으며,
부리도 더 작고 가늘며 연한 노란색이고,
다리도 더 짧고 붉은색이 더 진했으며,
첫째 날개깃 아래가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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