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새/Yellow bunting (학명: Emberiza sulphurata)
누구에게나 허당 한 곳은 있기 마련인가보다. 베테랑인 동네 아우님은 '메추라기'를 아직 못봤다 하고 대단한 친우님은 '개미잡이'를.... 멀리 계신 또 한분에겐 '홍방울새'가..... 나에겐 이런 허당이 꽤 여려개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무당새'였는데 여태까지 인연이 없었다. 섬에는 분명히 무당새를 봤다는데, 열흘동안 찾고 시간을 투자했건만 만나질 못했었다. 지인들과 통화할 때면 으례히 무당새 얘기가 나오곤 했었다. 무당새가 아직 굿이 끝나지 않은가보다고 장난기 있는 농담도 주고받고. 섬에서의 열흘만에 마침 그곳에 와계시던 조류학을 전공하신 '한선생님'의 도움으로 마침내 열흘만에야 인석을 보게되었다. 그때의 감격은 '회색머리딱새'를 보았을 때 보다 더 컸던 것으로 기억된다.
Birds of the Korea
2020. 5. 22.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