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기러기/Greylag Goose (학명:Anser anser rubrirostris)
몰아치는 바람은 날개를 지닌 새들에겐 쉽게 길을 잃게해버린다. 겨우내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더니 이곳저곳에 길잃은 새들이 나타난다. 이번엔 제주도에 회색기러기가 보인다는 소식을 접하고 설날에 인석을 보고 돌아왔다. 기러기떼들과 논바닥에 있어야 할 회색기러기가 홀로 바닷가 돌바닥 위와 쓰레기 더미 위로 걸어다니며 먹이활동을 한다. 그래서인지 갈퀴가 많이 손상되어 보였다. 먼 길을 또 날아가야 하겠기에 열심히 먹이를 먹는데 여념이 없다. 중앙아시아에서 사는 얘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그리고 인도나 중국에서 월동한다니, 강한 바람에 제주까지 온 모양이다. 아무쪼록 별탈없이 건강하게 지내다가 번식지로 돌아갈 수 있기를.....
Birds of the Korea
2021. 2. 16.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