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 들판에 흰머리기러기(Emperor goose)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인석을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기실 알래스카를 여행할 때 흰머리기러기(Emperor goose)를 봤으면 하는 기대가 상당히
컸었는데, 새를 찾아 떠난 여행이 아니었기에 보지못했었다.
국내에 두번째 찾아온 녀석이라 상당히 귀한 녀석이라
먼거리이지만 새벽에 내달렸다.
승용차로 그곳에 도착한 후, 고마우신 지인의 SUV차량에 동승하여 함께 탐조할 수 있는
도움을 받았다.
오후 늦은 시간에서야 인석을 볼 수 있었음은 행운이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20명 되는 분들이 먼거리에서 얘를 보고있었다.
충분하고도 넘치는 안전거리.
이분들 모두 새를 보는 기본규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었던 까닭에
뒤늦게 도착한 우리도 여유있게 흰머리기러기를 볼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1995년 12월 28일 강원 철원 고석정 인근에서 1개체가 관찰된적이 있다고 한다.
국내관찰기록이 있어 한국명인 흰머리기러기로 명명되었음이다.
알래스카와 러시아에서 서식하거나 월동하는 흰머리기러기가
어떻게 이곳 김제까지 오게되었는지 궁금하다.
얼마전 태풍에 버금갈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더니
그때에 날아온 미조가 아니었을까?
큰 바람이 지나친 후에는 어김없이 미조가 출현하기도 한 선례를 보면......
Emperor goose!
황제기러기란 영명, 머리의 흰색이 그렇게 위엄있게 보였던 까닭에 Emperor란 이름을 붙였을까?
그다지 아웃사이더란 느낌이 들지않을 정도로 기러기 무리들과 잘 어울리고 있었다.
김제 들녘 이곳저곳에 기러기 무리들이 산재해 있었는데
기러기 무리들이 활동반경은 12Km가 넘어 보였다.
다행히 하얀 머리와 목덜미를 지녔기에 무리중에 유난히 눈에 띈다.
기러기떼에는 경계를 서는 녀석들이 항상 있어
조금만 이상조짐이 보이면 날아버린다.
다행히 이날엔 탐조의 기본규칙에 충실한 분들만 있어
탐조현장에서 으례히 생기는 작은 마찰 하나도 없이 모든이들이 여유롭게 인석을 볼 수 있었다.
안전거리 확보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된다.
다른 種이어서 그럴까
조심성이 많아 보인다.
中庸에 나오는 새처럼 먼저 날지도 않고 나중 날지도 않는 항상 '중간쯤'을 고수하는 녀석이다.
다른 새들이 날면 늦을세라 적당한 타이밍에 날아오른다.
조금 늦게 날아도 중간에 끼어드는 '중간'을 유지한다.
그래도 흰머리때문에 튀는 것은 어쩔 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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