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치는 바람은 날개를 지닌 새들에겐 쉽게 길을 잃게해버린다.
겨우내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더니
이곳저곳에 길잃은 새들이 나타난다.
이번엔 제주도에 회색기러기가 보인다는 소식을 접하고
설날에 인석을 보고 돌아왔다.
기러기떼들과 논바닥에 있어야 할 회색기러기가
홀로 바닷가 돌바닥 위와 쓰레기 더미 위로 걸어다니며
먹이활동을 한다. 그래서인지 갈퀴가 많이 손상되어 보였다.
먼 길을 또 날아가야 하겠기에
열심히 먹이를 먹는데 여념이 없다.
중앙아시아에서 사는 얘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그리고 인도나 중국에서 월동한다니, 강한 바람에 제주까지 온 모양이다.
아무쪼록 별탈없이 건강하게 지내다가 번식지로 돌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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