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맷돌

서울 친우님과 더불어 이런저런 밀렸던 대화에 열중하던 사이에 저만치 호수 복판에 있던 녀석이 어느새 앞에 와있다. 한참동안 깃단장을 하고 또다시 멀어져간다. 호수 한가운데에서 할 수 있었던 몸단장을 일부러 호숫가의 우리 앞에 와서 한 까닭이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손님대접하..

Birds of the Korea 2020. 4. 9. 12:10

몇일전, 검은목논병아리를 보려고 서울에 사는 정다운 친우님이 경포호숫가에 와계시다는 연락을 받고 나가보았다. 날씨는 전형적인 봄날씨 그 자체였다. 화창하기 이를데없는 포근한 날, 친우님까지 만나게되니 그냥 있어도 기분좋은 날이었다. 게다가 검은목논병아리마저 눈 앞에 보..

Birds of the Korea 2020. 4. 8. 19:00

올해 들어 검은목논병아리의 겨울깃을 지닌 녀석을 본지 얼마후, 여름깃을 지닌 녀석도 최근에 보게되었다. 오랫만의 나들이로 집 뒤켠의 경포호수를 찾았을 때 때맞춰 인석이 바로 앞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 넓은 호수 전체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보이는데 한곳에서 만나기란 그..

Birds of the Korea 2020. 4. 6. 20:28

치치하얼(齐齐哈尔) 근교의 습지공원에서 아주 많은 구레나룻제비갈매기들을 볼 수 있었다. 공중에는 끊임없이 먹이를 물어 나르는 어미새들이 보였고 갈대 사이의 물 위에는 먹이활동을 하는 구레나룻제비갈매기들이 서로 날개가 부딪힐 정도로 빼곡하게 날고 있었다. '구레나룻'이란 ..

Birds of the China 2019. 8. 3. 13:09

겨울철 동해안 선상탐조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알락쇠오리(Marbled Murrelet)의 여름깃을 지닌 녀석들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다.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빙하로 가는 발데즈만(Valdez Arm)이 마치 호수처럼 잔잔하기에 먼거리에 점처럼 보이는 녀석들을 그나마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이엔..

Birds of the Alaska 2019. 6. 28. 14:58

큰회색머리아비는 겨울철이면 간혹 볼 수 있는 녀석이나 여름깃의 큰회색머리아비는 무척 보기 어렵다. 인석이 강릉항에 도래한지가 꽤 오래되었으나 빛이 좋은 날에 가본다는 것이 차일피일 하다가 오늘에서야 가보게되었다. 혹시 떠났을 수도 있겠지 하는 노파심도 있었지만 다행히 ..

Birds of the Korea 2018. 1. 25. 20:51

겨울바다의 차디찬 바람을 헤치며 뱃머리에서 새들을 살피노라면 싸하고 비릿한 바닷내음과 더불어 상쾌함이 페부 가득 들이찬다. 넘실대는 파도사이로 언뜻 보이는 까만 점... 다가가 보면 역시나 오리종류인 바다오리다. 겨울인데도 여름깃을 지닌 녀석들이 함께 보인다.

Birds of the Korea 2015. 1. 11.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