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맷돌

아프리카의 Serengeti NP를 떠나 Ngorongoro CA로 가는 길 중간쯤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잠깐 들른 Naabi Hill 부근. 이곳에서 의외로 여러 종의 새들을 보았다. 그 중, D'Arnaud's Barbet은 아프리카에 와서 처음 본 barbet이었다. 다르노 바벳과 Grey-headed Social Weaver는 프랑스 탐험가 퐁 다르노(Pons D'Arnaud)의 이름을 딴 단 두개의 조류인데 이곳에서 두 종을 다 만날 수 있었다.

Birds of Africa/East Africa 2024. 4. 11. 13:29

Botswana의 Chobe 강에서 사파리 투어를 시작하면서 출발한지 얼마안되어 보게된 뻐꾸기. Jacobin cuckoo는 Pied Cuckoo로도 불리운다. Pieds는 흰색과 검은색의 얼룩덜룩함이 조합된 색을 뜻하기도 하는데. 조류학을 전공한 지인의 말처럼 프랑스 혁명 시기에 급진적 정치적 클럽인 자코뱅 클럽에 가담했던 초기 모임의 도미니크회 수도사들의 복장을 연상시킨다는 의미오 자코뱅이란 수식어가 들어가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Birds of Africa/East Africa 2024. 3. 28. 14:54

Tanzania의 Ngorongoro Conservation Area에서 표범을 보고있을 때 꽤 오랜 시간을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동안 나는 주변의 새들을 살피고있었다. 표범이 엎드려있는 나무의 다른 나뭇가지에는 Fischer's Lovebird가 있었고, 먼 곳에는 Secreterybird가 보였다. 해가 저물어가며 뿜어내는 강열한 햇살 속에 멀리 보이는 마른 나무 위에 검게 보이는 작은 실루엣, 그것은 새 였다. 역광이라 노출을 많이 올렸음에도 새카맣게 보이지만 컴퓨터로 확대해보니 Grey-headed Kinfisher이다. 투어로 따라다니는 여행길에선 타겟종을 마음에 둔다는게 별 의미가 없음을 알게되었고 눈에 띄는대로 보고 찍게된다. 그것도 아프리카이니 태반이 처음 보는 새들 일 것이니. 노..

Birds of Africa/East Africa 2024. 3. 22. 17:40

Tanzania의 Ngorongoro Conservation Area에서 표범을 보게되었다. 먼 거리의 고목나무 가지 위에 임팔라 한마리를 사냥하여 머리부분을 먹고 낮잠을 자고있었다. 여러 대에 탑승한 관광객들이 Leopard가 움직이길 기대하고 꼼짝않고 머물러있었다. 나는 표범이 아닌, 새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카메라 뷰어를 통해 표범이 엎드려있는 나무가지의 다른 쪽에 작은 새 두마리가 있는 것을 보았고 나중, 확인하니 Fischer's Lovebird였다. Fischer's Lovebird는 19세기 말 발견되었고 독일인 탐험가인 Gustav Adolf Fischer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고 한다. 작고 예뻐서 애완용으로 팔기 위해 많이 포획했으나 1992년 부터 수출을 금지했다고 한다. ..

Birds of Africa/East Africa 2024. 3. 21. 18:50

11,524종의 새들이 수록된 "All the bird of the world"에 Crane(두루미)을 찾아보면, 그 중에서 가장 화려한 두루미가 Grey-crowned Crane임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Tanzania의 Serengeti나 Ngorongoro를 다녀온 이들 대부분 이 새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게임 드라이브 때, 커다란 동물들인 빅5 외에도 제법 덩치가 큰 새인 Grey-crowned Crane도 즐겨 찾아보는 새 이었던 것이다. Ngorongoro Conservation Area에서 사자 무리들이 버팔로를 사냥하려 한다는 무전을 받고 급히 가던 중, Grey-crowned Crane이 새끼를 데리고 먹이활동하는 곳에서 차량 서너대가 서있다. 우리도 잠깐 그곳에서 얘들의 ..

Birds of Africa/East Africa 2024. 3. 20. 09:48

Botswana의 Chobe National Park에서 일행과 함께 배를 타고 Chobe 강을 다니며 Safari Tour를 하게되었다. 물론 이때도 강기슭의 코끼리며 하마들을 보는게 주요 타깃이었다. 내게는 새를 볼 수 있는 또하나의 절호의 기회가 온 셈이다. 일단은 하늘을 살피며 뭔가 없을까 찾던 중, 커다란 맹금 한마리가 지나간다. 얼핏 보니 Brahminy Kite 같기도 하고 White-bellied Sea Eagle 같아보인다. 그러나 얘는 Africa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서식하는 African Fish-Eagle이었다. African Fish-Eagle의 독특한 울음소리가 아프리카의 정신과 본질을 연상시켜서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말라위,나미비아,잠비아,짐바브웨)의 국조..

Birds of Africa/East Africa 2024. 3. 20. 00:08

2024년 2월 24일 오전 9시 56분경,날짜정보를 보며 어디에서 봤던가 생각해본다. 딱히 Hamerkop를 봤다는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날아가는 새가 있으면 무조건 찍고보는 습성 탓이다. 보기힘든 새일지라도 날아서 비행할 때는 포착되기 때문에 때론 보기힘든 얘들을 볼 때도 있다. Ngorongoro Conservation Area의 작은 호수 가에서 Flamingo를 보고있을 때 머리 위로 날아가는 새를 찍은 것이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Hamerkop이었다. 당시 세렝게티의 숙소에서 폰으로 Avibase 검색으로 옹고롱고로 지역에 Hamerkop이 있음을 알고 꽤나 보고싶었던 새 중의 하나였는데 다행히 비행하는 모습이나마 보게된 것이다. Hamerkop

Birds of Africa/East Africa 2024. 3. 19. 20:12

Broad-billed Roller를 검색하니 `파랑새`라고 설명된다.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파랑새는 학명 Eurystomus orientalis, 영명 Oriental dollarbird인데 Broad-billed Roller로 영명을 붙여놓아 헷갈리게 한다. Broad-billed Roller는 아프리카와 마다가스카르에서 볼 수 있는 Roller 종류 중 하나이다. Zimbabwe에서 Botswana로 가기 위해 출입국사무소로 걸어가다가 멀리 나무 위에 앉아있는 Broad-billed Roller를 보게되었다. 이때만 해도 한 種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무척 애쓴 모습이 눈에 선하다.

Birds of Africa/East Africa 2024. 3. 16. 21:45

5년전, 인도네시아 발리에 탐조여행을 갔을 때 머물렀던 Bali barat의 Mimpi Resort에서 그리 멀지않은 해안가에서 Beach Thick-knee를 보려고 이틀을 애썼던 생각이 났다. Zimbabwe의 Zambezi 강에서 선셋크루즈를 할 때 노을이 저물기 전 까지 잠시 강변을 돌 때, 강 기슭에서 Water Thick-knee들이 자주 그리고 여러 마리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발리에 함께 갔던 ks님과 함께였더라면 얼마나 기뻐했을까 상상해보기도 했던 순간이다. 물론 발리에서 보려고 했던 Beach Thick-knee(55cm)와는 달랐지만. Thick-knee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이 그순간엔 아주 귀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해가 저물기 전까지 잠베지강을 한시간 가량 떠다녔다. 작은 배들은 ..

Birds of Africa/East Africa 2024. 3. 14. 19:31

탄자니아의 Kilimanjaro로 가기 위해 하룻밤 머물렀던 Arusha Serena Hotel, 밤늦게 도착하여 아침 일찍 출발하였기에 이곳에선 새를 볼 시간이 없었다. 다행히 다시 되돌아 와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케냐로 출발하게 되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출발하기 전까지의 자투리 시간에 주변을 둘러보았다. 정오쯤이라 새들이 별로 없을 시간이었다. 일행과 멀리 떨어질 수 없어 식당 주변을 서성이다 때마침 날아든 sunbird 한마리를 보았다. 얼핏 보면 동남아에서 봤던 Olive-backed Sunbird와 비슷하게 생겼다. 얘는 목과 머리와 등짝도 금속성 청녹색이고 가슴에 자주색 띠가 둘러있는 Collared Sunbird 였던 것이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Sunbird. A..

Birds of Africa/East Africa 2024. 3. 13. 16:23

Serengeti Serena Safari Lodge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다음날 새벽 시끄러운 새소리에 이끌려 여러 종의 새들을 보았었다. 아침식사 시간 창 밖으로 많은 Swift들이 먹이사냥을 하고있음이 보였다. 식사를 대충 마치고 창가에 서서 Swift들을 찍기 시작했으나 빛의 양이 적어 셔터속도를 확보할 수 없었다. 숙소를 떠나 Serengeti NP에서 또한번 Swift 무리의 비행장면을 보고 기회다싶어 열심히 찍었다. Little Swift인가 했는데 꼬리가 갈라져있다. 도감을 살펴보니 크기 15cm정도의 White-rumped Swift였다. 예전에 나는 우리나라에서 봤던 칼새가 Pacific Swift나 Fork-tailed Swift의 또다른 이름으로 White-rumped Swift로 부..

Birds of Africa/East Africa 2024. 3. 12. 21:02

House Swift만큼 작은새인 Little Swift를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동안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몇년전, 태국 탐조여행 때 Little Swift를 보지못했음이 못내 아쉬웠는데 탄자니아에 들어서자마자 무수한 Little Swift 떼를 보았다. House Swift(쇠칼새)는 아프리카에선 볼 수 없는지 Birds of East Africa 도감에도 없고 e-Bird 분포도에도 없다. 아프리카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종류의 칼새는 Little Swift(14cm),Horus Swift(15cm) 그리고 White-rumped Swift(15cm)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칼새는 White-rumped Swift가 아니다. 우리나라 모든 도감에 칼새는 Pacific Swift 또는 F..

Birds of Africa/East Africa 2024. 3. 11. 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