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아무런 생각없이 편히 잠들었었다.
일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서일까 아니면 뜨끈한 온천욕때문이었을까?
아침 일찍 유황온천에 몸을 담그었다가
아침을 먹고 주변 둘러보기에 나섰다.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듯 희뿌연 날씨이다.
보리밭이었던 곳이 날마다 조금씩 융기하는 현상이 일어나 407m의 화산 봉우리가
되었다는 쇼와신잔(昭和神山)
화산지대임을 알게해주듯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당시는 일본이 세계대전 중이었고
불길한 징조처럼 보이는 이곳에 학자들의 진입을 금지시켰다.
가업인 우체국을 물려받아 우체국을 운영하던 '미마츠 마사오'란 사람이
어릴 때 지질학자들을 길안내하면서 어깨넘어로 보았던 기억을 되살려
특히 그림에 재능이 있었던지라 날마다 그림을 그려가며
융기하는 현상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를 훗날 미마츠 다이어그램으로 불리는 자료가 되었다는데....
사비를 털어 보리밭을 구입하여
이 지역이 훼손되는 것을 막았다하니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그러니 동상을 세워 기억토록 한 것일게다.
쇼와신잔을 내려와
도야湖를 배타고 둘러보았다.
앞에 성처럼 보이는 것이 배이다.
도야 호수에 머무는 큰재갈매기.
인석들은 뱃전에 앉았다가 계속 배를 따라다닌다.
이유인즉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얻어먹기 위해서...
도야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사이로 전망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