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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 Caspian Tern (학명: Hydroprogne caspia)

Birds of the Europe

by moolmaeddol 2020. 2. 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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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도 드물게 찾아왔던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를

못봤던터라

아직도 은연중에 만나기를 기대했지만

녀석 보기가 녹녹치않다.

예전 스톡홀름에서 핀란드의 투르크로 가던 유람선을 타고 가다가

발틱해를 지날 때, 백야현상으로 환한 한밤중 겨우 증거샷으로

담아본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


조류사진을 접했던 예전에는

거의 날마다 동네탐조를 했었다.

그러다 새로운 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특별한 종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게되면 먼 거리도

마다않고 달려가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많이 굼뜬 행보이다.


옛날 寓(우)임금 시대, 終髮이란 땅의 溟海라는 큰 바다에

鯤(곤)이라 하는 바보물고기 한마리가 살고있었는데 그 너비가 수십리이며

오백년을 봄으로 삼고 오백년을 가을로 삼아 움직임없이 꼼짝않다가

한번 움직여 수천리를 회오리바람으로 말아올리며 구만리 하늘에

새가 되어 올라가니 이를 鵬(붕)이라 한다.

내가 아는 존경하는 한 분이 이 鵬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곤(鯤)처럼 움쩍않고 있다가 한번 행보를 시작하면

수만리를 돌아, 온갖 기이한 새들을 놀라울 만큼 보고 온다.

나는 이를 '곤탐조(鯤探鳥)'라 이름을 붙여봤다.

엉덩이가 들썩여지면 이 곤탐조를 닮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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